美 유나이티드항공, 코로나 장기화에 1만6천명 감축 결정
美 유나이티드항공, 코로나 장기화에 1만6천명 감축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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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1만6000명의 인원 감축안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사진=유나이티드항공)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1만6000명의 인원 감축안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사진=유나이티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세계 3위의 항공사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영난이 극심해지자 직원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 같은 내용의 인원 감축안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항공사들에게 250억달러(약 29조7000억원)의 급여를 지원해왔으나 이달 말일자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인원 감축은 직원 급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긴급 지원이 종료되는 오는 10월 1일 이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직종별 무급휴직 대상은 승무원 6920명과 조종사 2850명, 공항 인력 2260명, 정비직 2010명, 관리직 1400명 등이다. 

다만, 조종사 노동조합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감축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취지로 사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 무급휴직 처리한 직원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돼야 항공 수요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직원 7000여 명을 감축했고, 휴직과 일자리 나누기 등의 방식으로 2만명의 인건비를 아낀 바 있다. 이외 아메리칸항공도 10월 1일 자로 1만9000명을 감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델타항공도 약 2000명의 조종사를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3대 항공사는 국내선 변경수수료도 폐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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