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證 대규모 미수사고 발생
LG투자證 대규모 미수사고 발생
  • 임상연
  • 승인 2002.12.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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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손실 124억원...검은 머리 외국인 개입 의혹
지난 10월 코스닥등록업체인 세우포리머의 미수금 미결제 사고가 발생한지 2달도 채 안돼 이번에는 LG투자증권서에 100억원대의 대규모 미수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LG투자증권 해외현지법인의 기관계좌에서 발생했고 그 대상 주식이 삼성전자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문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법인의 담보 채권가치 미확인, 검은머리 외국인 개입 등 몇가지 의혹도 제기돼고 있어 사건 해결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LG투자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의 기관고객 계좌(OZ CAPITAL)에서 대규모 미수사고가 발생, 124억원 정도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OZ CAPITAL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모두 12개 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1700억원 규모(47만8690주)를 매수한 뒤 결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투자증권은 사고 계좌가 보유중인 LG전자 주식 등을 즉시 반대매매했고 삼성전자 주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전량 자사상품으로 사들였다.

이번 미수사고 발생에 따른 손실은 82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LG투자증권측은 설명했다. 또 홍콩 현지법인이 담보를 받고 미수금 결제용으로 빌려줬던 42억원마저 담보 채권가치가 불확실해 우선 손실로 처리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미수사고에 따른 전체 손실액은 1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증권 고위관계자는 미수사고 발생으로 현재 홍콩 현지법인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변호사를 통해 해당기관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세우포리머 등 국내에서 벌어진 미수금 미결제 사고와는 규모와 성격이 틀리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검은머리 외국인의 직간접 개인설도 가능하다는 추축이다.

이와 관련 대형증권사 한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조사가 벌어져야 모든 정황을 알겠지만 일단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외상투자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번 사고는 몇가지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LG측의 빠른 사고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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