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맞은 유통가, 코로나19 '보복소비' 바람몰이
황금연휴 맞은 유통가, 코로나19 '보복소비'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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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매출 회복세 타고 패션·뷰티 할인행사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먹거리 앞세워 상춘객 모시기 경쟁
지난 28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황금 연휴 온 가족 먹거리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28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황금연휴 온가족 먹거리 할인행사를 알리고 있다.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최장 6일간의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억눌렀던 소비욕구가 황금연휴과 함께 치솟는 이른바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29일 '서울파이낸스' 취재 결과,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3월보다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24~26일 매출은 3월 넷째주 주말(3월 27~29일)보다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24.2%, 신세계백화점은 13.7% 매출이 늘었다. 

이처럼 조금씩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백화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던 패션·뷰티 상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총 40여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10% 화장품 금액 할인권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10%)을 준다.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별도로 5~10%의 상품권과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점 7층 토파즈홀에서 맨즈 비스포크 페어를 연다. 맞춤 주문제작 방식을 뜻하는 비스포크를 주제로 영국 3대 명품 원단 브랜드 스카발을 비롯해 청담동 유명 양복점 포튼가먼트, 반니비스포크 등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국내외 맞춤 정장 브랜드가 참여한다. 

신세계백화점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에선 4월30일부터 5월31일까지 전점에서 케이(K)뷰티 페어를 열고 국내 화장품 1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시코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헉슬리, 파뮤, 클레어스, 콜레트 등은 물론 디어달리아, 라곰, 정샘물, 바이네프 등 인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도 황금연휴를 겨냥해 대규모 먹거리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5월6일까지 한우, 장어, 전복 등 온 가족 먹거리들을 최대 40% 싸게 판다. 특히 오리의 경우 오리데이(5월2일)를 겨냥해 전 품목을 절반(50%) 값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도 30일부터 5월6일까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할인 행사를 연다. 엘포인트 회원이 1+·1++ 등급 직경매 한우를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랍스터와 완도산 전복 등도 싸게 판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 역시 슈퍼 초빅딜 위크를 기획했다. 특히  5월7일까지 신선식품을 비롯한 홈파티 먹거리 등 인기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로 인해 소비심리가 잠시 살아날 수 있지만 코로나19 전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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