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술품 시장, 고가미술품 판매 급증
인터넷 미술품 시장, 고가미술품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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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최근 100만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 판매량이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에 비해 인터넷미술품 경매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미술품 경매사이트 포털아트는 11월13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달간 자사와 오프라인 미술품 경매 회사의 100만원 이상 고가 미술품 판매량을 조사해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포털아트에서 이 기간 중 판매된 100만원이상 작품은 197점에 달했다. 반면 국내 대형오프라인 미술품경매회사인 K옥션은 11월 28일 경매에서 141점, 서울옥션은 12월 5일 경매에서 93점, D옥션은 12월 8일 138점을 판매했다.

결과적으로 K옥션, 서울옥션, D옥션 등 대형 오프라인 경매회사 3곳이 2개월에 걸쳐 판매한 100만원 이상 작품은 총 372점인 반면, 포털아트는 같은 기간에 약 400점을 판매한 셈이다. 또한, 1000만원 이상의 고가작품들의 인터넷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에 포털아트에서 판매된 1000만원이상 작품은 18점에 달한다.

억대작품도 인터넷경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에 열린 포털아트 인터넷 경매에서 김종하 화백의 50호 유화(1981년 작) ‘숲속의 환상’이 1억1000만원에 낙찰돼 인터넷 경매사상 최고가 판매 작품에 등극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1월 26일 포털아트 인터넷 경매에서 이한우 화백의 100호 유화 ‘아름다운 우리강산’이 세운 7500만원이었다.

이처럼 인터넷 미술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대가(大家)급 원로화가 등 유명화가의 작품을 시중가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구입 후 1년을 감상하면 언제든지 경매를 통해 되팔 수 있으며, 재판매 시 진품 감정이 필요 없는 위작 문제가 해결된 작품만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중섭 위작 파문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오프라인 경매회사가 위작 문제를 등한시하거나 지난 9월 화랑협회가 제기한 오프라인 경매사들의 내부자 거래 및 의혹 등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오프라인 경매의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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