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선물, 7% 급락···"OPEC+ 감산합의 기대 이하"
WTI선물, 7% 급락···"OPEC+ 감산합의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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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5월부터 하루 1000만 배럴 감산"
코로나19에 수요 하루 3000만 배럴 급감
공급 과잉···수급 불균형 상황 지속될 듯
OPEC+가 하루 1천만 배럴 감산합의를 도출했지만 WTI선물시장은 합의결과에 실망하며 하락세다. (사진=연합뉴스)
OPEC+가 하루 1천만 배럴 감산합의를 도출했지만 WTI선물시장은 합의결과에 실망하며 하락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가 5월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는 수급 조정안을 마련했지만, WTI(서부텍사스원유) 선물은 7% 이상 급락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CME)에서 WTI선물은 23.21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7.49%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선물 시장에서 WTI 현물 역시 전일 대비 9.29% 하락한 배럴당 22.76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는 현지시간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원유 수급 조정안을 논의한 끝에 산유국들은 5월과 6월에 하루 1000만 배럴의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OPEC+가 하루 1000만배럴을 감축하고, 다른 나라들은 500만배럴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치보다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OPEC+의 합의결과가 발표되기 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수십 년만의 최대 규모 감산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최대 하루 2000만 배럴의 감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하며 WTI 가격이 장중 급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합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활동이 사실상 ‘셧다운’되면서 원유수요가 하루 3000만배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1000만배럴 감산’은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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