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주담대 2.45% '역대 최저'···안심전환대출 영향
11월 은행 주담대 2.45% '역대 최저'···안심전환대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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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체 대출금리도 3.18% 최저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이 대출 상품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 1~2%대의 저금리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3.18%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45%로 전월 대비 0.05% 하락해 2001년 9월 관련 편제 이후 최저치를 찍은 것과 관련이 깊다. AAA급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지난 10월 1.64%에서 지난달 1.79%로 0.15%p 상승했지만 지난 9월 저금리(1.85~2.1%)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저금리 이주비 대출 취급 등으로 보증대출 금리도 0.07%p 내렸다. 

이로써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p 내린 2.96%로 지난 8월 2.92%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 9월(3.02%) 장기금리 상승에 3%에 진입했던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2%대로 내려온 것이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는 3.29%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대출(313%→3.05%)이 일부 은행의 우수 중견기업 대상 저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0.08%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3.39%→3.45%)은 단기 지표 금리 상승에 따라 0.06%p 상승했다. 

실제 기업·가계대출의 금리를 결정하는 CD 금리(91일물)가 10월 1.46%에서 지난달 1.52%로 0.06%p 올랐다. AAA급 은행채 6개월물도 1.45%에서 1.50% 0.05%p 상승했다.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해 1.62%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 중심으로 0.09%p 상승해 1.65%를 나타냈다. 이로써 저축성수신 평균금리(1.55%→1.62%)도 0.07%p 상승했다. 

그 결과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差)는 1.56%p로 전월 대비 0.09%p 축소됐다. 이는 2008년 12월(1.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잔액기준 11월말 총수신금리는 연 1.27%로 전월 대비 0.03%p 하락, 총대출금리는 연 3.42%로 0.03%p 내렸다.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15%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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