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국민은행 강정원 은행장은 13일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한누리 증권 인수와 관련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 늦어도 이 달안에는 끝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KGI증권 인수 협상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한누리 증권의 경우 일대일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수 가능성이 높은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한누리 증권의 규모가 작은 만큼 내부적으로 다져서 크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인수 가능성도 있다”고 중·소형 증권사의 추가 인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금융의 경우 ‘은행이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결국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고리대금업도 생긴다”며 “서민들이 단기적인 자금이 필요할 때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민금융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소비자금융 시장에 대한 진출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 중 소비자금융을 시작할 것이라며 "은행에서 취급할 수 없었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위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고리대금업을 제도화하고 관행을 선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이 직접 소비자금융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며 은행의 점포망을 이용해 영업점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 중 은행이 감당할 수 없는 신용등급의 고객을 소개받아 대출해 줄 수 있는 기관을 만들 것이라며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내비쳤다.

해외진출 전략과 관련해 강 행장은 "다음 달 중국 동북3성의 하얼빈에 지점을 열 계획"이라며 "지분 인수가 가능한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의 경우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진출을 할 계획이며 진출하는데 제약이 있는 중국, 베트남 등은 일단 소액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난 2003년 인수한 인도네시아의 BII은행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며 "인도네시아은행법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분을 국민은행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테마섹과 지분 인수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강 행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테마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