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장보험? 결론은 "없다"
임플란트 보장보험? 결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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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조골이식 동반한 시술시만 수술비지급
현재 관련특약 판매중인 곳 ING생명 유일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현재 국민건강보험을 포함해 임플란트 자체를 보장해주는 보험상품은 없다. 다만 임플란트 시술시 치조골이식을 동반한 경우에 수술비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특약이 일부 보험사에 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현재 판매중인 곳은 ING생명뿐이다.
ING생명은 그 점을 고객들에게 어필해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ING생명 수술특약의 경우 임플란트 시술을 2종 수술로 분류해 2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자체에 대한 보장은 아니고 치조골이식을 동반한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되므로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한번에 두 개의 임플란트를 시술했다해도 지급되는 보험금은 200만원으로 동일하다. 임플란트에 대한 보장이 아니라 수술에 대한 보장이기 때문이다.
동부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에도 이같은 수술특약이 있지만 올 4월부터 판매가 중지됐다. 임플란트 시술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ING생명도 같은 이유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보장을 줄이거나 없앨 가능성이 있다. 일선 설계사들은 12월부터는 이 보장이 없어질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가입을 서두를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ING생명은 공식적으로는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 차원에서 금융감독원과 수술분류표를 변경중이라 그에 따라 보장내역이 달라질 수는 있다는 입장이다. 즉, 현재는 2종으로 분류돼 200만원이 보장되는 임플란트 치조골 시술이 1종으로 재편될 경우 보장금액이 50만원으로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3종으로 분류되면 보장액이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보험료가 줄어들거나 보험금이 늘어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하면 지급 보험금이 줄어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설계사들이 고객들에게 서둘러 가입을 권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들어 고객을 현혹해 가입을 유치하는 상황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ING생명의 경우 수술비는 5년 자동갱신이기 때문에 여러번 보장을 받은 경우 보험사가 갱신을 거절할 수도 있다.
한 보험전문가는 “상대적으로 무지한 고객들의 맹점을 이용해 꼭 가입해야하는 것처럼 선동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고객의 역선택만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설계사들의 ‘무조건 가입시키고 보자’는 발상을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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