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신용카드, 이번엔 출시될까?
CMA 신용카드, 이번엔 출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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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신용우려를 이유로 허용되지 않았던 CMA 신용카드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 허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간 금융당국이 증권사와 카드사의 CMA 신용카드 허용요구를 전면적으로 반대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들어 CMA 신용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 "CMA신용카드 안될 것 없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CMA 신용카드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에서도 CMA 신용카드에 대해서 기존 입장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증권사들과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 신청서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CMA 신용카드 허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CMA가 상품특성상 예금예치를 보장하지 못하고 CMA 신용카드가 투자유도 위험을 가진다고 판단, CMA를 신용카드 계좌로 이용하는 것을 불허해 왔으며 CMA 신용카드 자체를 반대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지급결제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되고, 원칙적으로 CMA 신용카드를 허용하지 않을 근거가 없다며 CMA 신용카드의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 내부에서도 이제는 CMA 신용카드에 대해 '해도 안될 것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산개발이 빠른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CMA 신용카드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증권사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것과 동시에 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전업계카드사 '반색'
한편 전업계 카드사들도 통합 신용카드 출범이나 은행계 카드사의 출혈경쟁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은행계 카드사 대비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지급결제 허용과 관련해 내년 하반기에는 CMA가 허용될 것으로 예상 한다"며 "장기적으로 증권사들과의 제휴를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체크카드의 경우 고객들의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데다 수익성과 효율성이 신용카드 대비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CMA 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새로운 수익 발생을 기대할 수 있어 전업계 카드사들의 영업력 확대에 기여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현재 카드사의 결제계좌가 은행인데 건당 수수료를 고려했을 때 증권사와 제휴에 성공하면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를 내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수수료가 없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증권사와 카드사가 윈-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객들에게도 반가운 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신용위험 증대 등 비판도
일각에서는 CMA 신용카드가 결제계좌 부분 등 시스템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투자 위험 등 비판의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주식형펀드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증권사 CMA 신용카드 제휴가 허용된다면 개인투자자의 신용리스크 증대가 우려 된다"며 "이는 현금서비스를 가지고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을 허락하는 셈이다"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현재도 일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소유한 신용카드로 이 같은 행태의 투자를 하고 있어 계좌 이체 과정 한 단계의 차이일뿐, 오히려 CMA 고객의 불편밖에 안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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