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소극적'···1분기 3.0% 불과
생보업계, 보험료 신용카드 납부 '소극적'···1분기 3.0%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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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올해 1분기 기준 카드납 지수 14.3%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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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손해보험업계보다 보험료 카드납부에 대해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 중 보험료 카드 납부를 허용하는 곳은 17곳이다. 교보생명·한화생명·푸르덴셜생명·오렌지라이프·IBK연금·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 보험상품에 대해 신용카드 납부가 불가했다.

생보사는 올해 1분기 기준 카드납 지수가 3.0%에 불과했다. 카드납 지수란 전체 수입보험료에서 신용카드 납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험사가 신용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비율을 수치화 한 것이다. 

저축성 보험의 카드 결제액 비중도 0.9%로 사실상 전무하고, 전체 보험료 평균도 3.1%에 그쳤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료 카드납부를 독려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의 카드 납부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보험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의 카드 수납 실적(건수, 규모)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생보사들은 카드수수료가 부담된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생보사들은 장기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특성 때문에 카드 결제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보험사는 카드 결제 수수료율을 현행대로 1~2.5%로 유지하면 비용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반면, 손보사들은 올해 1분기 기준 카드납 지수는 14.3%로 생보사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장기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의 카드납 지수도 각각 12.4%와 4.6%로 생보사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수수료를 2% 미만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카드업계의 반대로 의견이 조율되지 않고 있다"며 "보험사와 카드사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한다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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