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해약 급증
금융상품 해약 급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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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적금 이어 보험 평균 1%P 이상 늘어
경기침체에 수익률도 낮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은행 적금에 이어 보험 상품의 해약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험의 경우 상품 특성상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는 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해약 증가는 소비 위축 현상이 심각한 수준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보험 및 감독당국에 따르면 2002사업연도(02.04~03.03)에 23개 생명보험사의 효력상실해약율은 14.8%로 2001사업연도(01.04~02.3) 13.9%보다 0.9%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12개 손해보험사의 효력상실해약율도 10.4%로 전년도 8.9%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생손보사별로는 해약률이 증가한 회사가 총 26개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사별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의 경우 2002사업연도 해약율이 1~2% 수준인 반면 동양, 메트라이프, PCA생명 등은 해약율이 평균 6~10%대를 기록했다. 삼성, LG화재 등 대형 손보사도 지난해 해약율이 1~2% 수준을 기록했으며 제일, 쌍용화재 등 중소형사는 해약율이 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가계 대출 부실 등 경기 침체로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해 효력이 상실되거나 계약자가 보험 계약을 해약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새 사업연도 들어 보험 해약율이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 우려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생명보험사의 경우 2003사업연도 들어 4, 5월 두 달간 효력상실해약율이 4%로 전년도 같은 기간 3.1%보다 여전히 1%포인트 가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 상품의 경우 금융상품 중 해약환급금이 가장 적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을 경우 소비 위축에 따른 보험 해약 등의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며 “최근 해약율 증가는 그 만큼 경기 위축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조흥, 우리, 제일, 외환, 신한, 한미, 하나 등 9개 시중은행(농협, 수협 포함)의 적금 해약 건수 및 금액은 각각 91만6천921건과 431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 시중은행의 지난 2002년 한해 적금 해약 건수 및 금액이 199만1천147건과 620조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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