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회장, 자사주 매입 왜?
김승유 하나금융회장, 자사주 매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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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실현보다 투자자 신뢰 회복이 목적 
 
▲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 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하나금융은 김승유 회장이 자사주 2천주를 평균 41,675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자사의 주식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
 
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5년 12월 상장 이후 1조원대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근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올해 6월 기준 PBR도 1.09로 시중은행 평균 1.58에도 크게 못미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국세청의 1조원대에 달하는 법인세 추징 우려에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자 각 증권사들이 속속 목표가를 내리고 있는데 따른 것.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차익실현이 목적이라기 보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앞서 김승유 회장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하나은행 주가가 폭락하자 개인자금으로 5천주를 사들인 이후 SK를 정상화시킨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금융 CEO의 경우 주식 매입한도 제한이 있어 이번에 증권저축을 통해 매입할 수 있는 한도범위내에서 하나금융주식을 매수했다"며 "자사주를 산다는 것은 그 만큼 경영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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