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퇴직자, 금융회사 '방패막이'?
금감원 퇴직자, 금융회사 '방패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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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퇴직자 10명중 6명 금융사로 재취업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금융감독원 퇴직자들의 취업률이 가파르고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퇴직자들의 대부분이 금감원 재임시절 감독 대상이었던 금융사로 재취업하고 있어 공익을 해칠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한나라당 김정훈,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1월 금감원 출범 이후 올 8월까지 2급 이상 고위 퇴직자 141명중 83명이 금융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률도 60%에 달한다.
 
금융사의 감사 자리가 금감원 출신 인사의 요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자료에 따르면 12개 시중은행의 현직 감사중 8명이 금감원 출신으로 67% 비중을 차지했으며, 증권업계도 18개사중 11개사에 금감원 출신 감사가 재직중이다.
 
또한 생보업계과 손보업계도 18개사중 9개사, 16개사중 5개사로 금감원 출신 인사가 두루 포진돼 있다.
 
금감원 퇴직자들의 재취업률은 지난 2005년 45.7%에서 올해 76%로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취업자 83명중 63명은 퇴직한 바로 다음날 각 금융사 감사 자리로 옮겨 감독대상인 금융회사와 재취업을 협의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상당수의 인원이 퇴직 직전 금융사의 감사 업무와 관련이 없는 부서로 이동한 점이 포착돼 경력 세탁 의혹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 퇴직 공직자들의 기업체 취업은 재직 때 얻은 기밀 정보나 대인관계 등을 특정 기업이나 사적인 이익에 활용할 가능성이 커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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