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씨제이 이엔엠(CJ ENM)이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남자친구' 등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기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92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1048억원으로 7.1% 증가했다.
미디어 부문은 남자친구, '왕이 된 남자', '커피프렌즈' 등이 인기를 끌면서 3800억원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1.6%.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 매출도 각각 16.9%, 39.4%씩 치솟았다.
커머스 부문은 '엣지', '셀렙샵', '오하루자연가득' 등 자체 브랜드(PB)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1.4% 늘어난 3241억원을 기록했다. 취급고는 1조36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에는 '베라왕', '지스튜디오' 등 패션 단독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영화 부문 매출은 1041억원으로 30.2% 늘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161.7% 증가했다. 자체 기획한 '극한직업'이 박스오피스 1위, 배급점유율은 35%를 기록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음악 부문은 '2019 워너원 콘서트'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등 지식재산권(IP) 강화에 따라 사상 최대 매출(52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555.6% 치솟았다.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2분기에는 '아이즈원', '프로듀스X101' 등 자체 제작과 해외 합작 IP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2분기에는 ‘아스달 연대기’ ‘기생충’ ‘프로듀스X101’ ‘베라왕’ 등 프리미엄 콘텐츠와 해외 사업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