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170선 후퇴
코스피, 미국發 악재에 217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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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대 급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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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단숨에 2170선으로 밀렸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9.33p(0.88%) 내린 2176.99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3.93p(1.09%) 하락한 2172.39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기록한 종가는 지난달 1일(2168.28%)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중국과 무역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함에 따라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매기는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이번 금요일 인상하겠다고 밝혔고, 아직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3250억 달러어치의 다른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조만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북한이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 우려 대비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트럼프 트윗이 최종 협상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이며, 양국의 협상이 결국 타결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은 영향이었다. 중국 대응에 시장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중국 협상단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점도 투자 심리 회복을 지지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790억원어치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엿새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은 2019억원, 개인은 282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234억69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기계(-2.22%)와 증권(-1.85%), 의료정밀(-1.65%), 화학(-1.64%), 운수창고(-1.45%), 서비스업(-1.36%), 의약품(-1.26%), 건설업(-1.12%), 철강금속(-1.04%), 제조업(-1.04%), 유통업(-0.98%), 전기전자(-0.97%)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종이목재(4.16%), 은행(0.69%), 통신업(0.46%), 비금속광물(0.4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99%)와 SK하이닉스(-0.62%), 현대차(-1.09%), LG화학(-1.78%), POSCO(-0.99%), 삼성바이오로직스(-3.2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셀트리온(0.49%), 현대모비스(0.21%), 신한지주(0.6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09곳, 하락 종목이 634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49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8.37p(1.10%) 내린 753.45로 장을 마쳐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일보다 10.56p(1.39%) 하락한 751.2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부터 이어진 기관의 매도세에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CJ ENM(-0.55%)과 신라젠(-1.72%), 헬릭스미스(-3.43%), 포스코케미칼(-1.71%), 에이치엘비(-2.82%), 메디톡스(-0.65%), 스튜디오드래곤(-1.09%), 펄어비스(-1.59%) 등 시총 상위주의 동반 하락이 지수 부진으로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50원 내린 1166.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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