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가 두달째 상승···"유가 상승 영향"
3월 수출물가 두달째 상승···"유가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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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출가격 8개월째 내리막길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D램 가격이 8개월 연속 빠지며 전기 및 전자기기 값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유가 상승 여파가 지속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업체가 해외에 파는 상품 가격을 지수로 나타낸 수출물가지수는 83.36(2010=100·원화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 지난 2월(0.2%)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5% 내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째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전체 가중치(1000.0)의 995.9를 차지하는 공산품이 전월 대비 0.5% 상승했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이 8개월째 내리며 전기 및 전자기기가 1.7% 하락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각각 4.4%, 1.2% 올라 전체적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지난 2월 64.59달러에서 3월 66.94달러로 3.6%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0.72원으로 전월(1122.45원) 대비 0.7% 올랐다.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물건을 사오는 가격인 수입물가지수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3% 오른 87.61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년 2개월째 상승 행진이다. 

원재료 가격은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올라 전달보다 1.6%,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달보다 0.6%, 0.7% 각각 올랐다. 

한편, 환율 효과를 제외한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한 반면, 수입물가는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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