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4일 BMW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표…파장 '촉각'
국토부, 24일 BMW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발표…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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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원인 "EGR 결함" vs "소프트웨어 조작"
BMW 보상 방안 마련 예정…집단소송 '가속'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일(24일) 발표된다.

BMW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보상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BMW 차량 소유자와 화재 피해자 등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민간합동조사단은 24일 오전 10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BMW 차량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조사단은 다양한 발화 조건에 따른 실제 차량 실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최종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MW는 지난 여름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즉 EGR 쿨러의 결함으로 불이 났다며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소프트웨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는 지난 8월 "디젤 차량 중 일부에서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쿨러에서 냉각수가 누수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830도에 달하는 배기가스는 EGR을 거치면서 100도 정도까지 떨어진 뒤 흡기 다기관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인데, 플라스틱 재질의 다기관이 비정상적인 고온을 견디지 못해 구멍 나면서 화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화재원인에 대해 이와다른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EGR에서 불이 난 건 맞지만 근본 원인은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조작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조사단의 결론이 EGR 결함이 아닌 다른 부분이라면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여름부터 진행한 BMW의 리콜이 '엉뚱한 처방'이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관련된 소송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종선 BMW 차량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대리인은 "국토부 발표는 화재 원인에 대해서 공식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법원에서 이를 화재 원인으로 인정하게 돼서 소송 진행에 매우 유리하게 될 거 같다"고 전망했다.

BMW코리아 측은 일단 조사단 발표를 지켜본 뒤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은 물론 보상 방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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