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푸드, 한남동에 '살라미 뮤지엄' 마련
에쓰푸드, 한남동에 '살라미 뮤지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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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식 건조육 판매 '더 샤퀴테리아' 지하 1층에 둥지…이탈리아 북부에서 기술이전 받아 생산
살라미를 먹을 때에는 하얀 가루를 턴 뒤, 껍질을 벗겨 썰어 먹으면 된다. 왼쪽이 껍질을 벗긴 살라미. (사진=최유희 기자)
살라미를 먹을 때에는 하얀 가루를 턴 뒤, 껍질을 벗겨 썰어 먹으면 된다. 왼쪽이 껍질을 벗긴 살라미. (사진=최유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최유희 기자] 한국에서도 이탈리아 건조 소시지인 '살라미'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존쿡델리미트를 운영하는 에쓰푸드는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살라미 뮤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쓰푸드에 따르면, 살라미는 훈제하지 않은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심 살에 돼지기름, 소금, 향신료, 럼주 등을 넣어 말린 이탈리아식 소시지다. 살라미 뮤지엄에선 국내 처음으로 살라미 숙성 과정을 확인하고 신선한 살라미도 맛볼 수 있다. 

살라미 뮤지엄은 지난 10월 문을 연 유럽식 건조육 판매점인 '더 샤퀴테리아' 지하 1층에 꾸몄다. 입구로 들어서면 최종 건조 단계인 '블루미 살라미(Bloomy Salami)'가 보인다.

블루미 살라미는 살라미 뮤지엄 뒤편에 자리한 약 65평 규모 공장에서 만들어진 후 발효와 건조 과정을 거치며 표면에 생기는 하얀 곰팡이에 의해 완성된다. 블루미살라미는 블루미치즈인 까망베르나 브리치즈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다. 겉에 하얀 가루가 뽀얗게 피어날수록 맛이 고소하다.

이탈리아 살라미는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 매콤하고 산뜻한 남부 지역이나 섬세한 맛의 중부 지역과 달리 북부 지역은 무겁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살라미 뮤지엄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생산되는 살라미를 본보기로 삼았다.

최종 건조 단계의 블루미살라미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 (사진=최유희 기자)
최종 건조 단계의 블루미살라미 앞에서 설명하고 있는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 (사진=최유희 기자)

조성수 에쓰푸드 대표는 "고기, 소금, 바람, 시간이 어우러진 살라미는 이탈리아에서 예술작품이라 불린다. 이탈리아 북부에서 직접 기술 이전을 받고 오랜 연구 끝에 이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곳에서 만든 살라미는 미국에서 들여오는 공장식 살라미와 다르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동물복지 농가와 연결해 자연에서 12개월 방목된 돼지를 선택했다. 우리 농가와 함께하기에 1~2만원으로 쉽게 새로운 식문화에 접할 수 있도록 가격을 정했다"고 말했다.

살라미 뮤지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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