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또 신기록'…알리바바, 2분5초 만에 1조6천억원 판매
中 광군제 '또 신기록'…알리바바, 2분5초 만에 1조6천억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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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11일 자정부터 개시
올해 첫날 매출 36조원 전망…기록 경신할 듯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마련한 올해 광군제 할인 행사에서 시작 2분 5초 만에 100억 위안(우리 돈 1조6천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3분 1초를 1분 가까이 앞당긴 새로운 기록이다.

거래액이 1000억 위안(약 16조2000억원)을 돌파하는데는 1시간 47분이 걸렸다. 중국 국내와 해외의 구매자들은 T몰(톈마오)을 포함한 알리바바의 여러 사이트로 몰려들어 전자제품과 수입 화장품, 항공권 등을 사들였다.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샤오미와 애플, 중국에서 헤어드라이어로 특히 유명한 다이슨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독신을 뜻하는 1이 네 개 모여 '독신의 날'로도 불리는 11일 열린 광군제 행사는 지난 2009년에 처음 할인 판매가 시작된 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세계 최대 할인행사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는 11일 자정을 기해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인 광군제 시작을 알리고, 75개 국가에서 1만9000개가 넘는 브랜드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광군제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 플랫폼 판매가 늘어난데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중국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 애니’는 광군제 첫날 매출이 320억달러(우리 돈 36조1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광군제 첫날 매출은 253억달러(28조5000억원)로 원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5일 간의 매출 196억달러(22조원)을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알리바바는 행사 전 예약판매에서 ‘티몰(Tmall)’에 입점한 33개 브랜드에서 1억위안이 넘는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를 초청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광군제 할인행사는 지난 2009년 11월11일 알리바바가 자회사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할인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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