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한류상품' 유치작전…K-팝·뷰티·패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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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브랜드·제조사·무역회사 모두 입점 가능, 한국어 가능한 '셀링 파트너 지원팀' 구성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아마존글로벌셀링)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아마존 글로벌 셀링)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미국의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이 한류 열풍에 편승해 국내 판매자(셀러) 모시기에 나선다. 국내 기업들에게 수출기회를 제공하고 아마존은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춰 경쟁력을 높이려는 셈법이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진출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뷰티와 패션, K팝 기획상품(굿즈) 등을 유치한다는 게 뼈대다.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최근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앨범뿐만 아니라 굿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한국 뷰티와 패션은 이미 아마존에서 인기 높은 카테고리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아마존몰 화장품 인기 판매순위 1위에 이니스프리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아마존 할인 행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155% 많은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도 아마존 전용 브랜드 '레그나 엑스'(Regna X)를 선보여 전년 대비 매출이 174% 늘었다.

아마존은 국내 G마켓과 11번가처럼 오픈마켓 형태로 국내 셀러를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으로 한국어 서비스 개선을 꼽았다. 특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4개국에 한국어 번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해 한국어가 가능한 '셀링 파트너 지원팀'을 꾸리고, 마케팅 역량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입점 셀러는 브랜드 보유 기업, 제조사, 무역회사 등을 가리지 않는다. 브랜드 보유 기업에게는 브랜드를 강화·보호할 수 있는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조사의 경우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구조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무역회사는 세계 소비자들과 접점은 물론 잘 배송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마존에 입점하면 세계 13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185개국과 3억명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며 "국내 여러 판매자들이 기존의 수출 모델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2015년 한국에 전담팀을 구축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한국 셀러들에 대한 판매 확장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해외 수출 희망 기업들의 입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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