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6000클래스 8R] 서한퍼플 장현진, 잊지 못할 '폴 투윈'  
[슈퍼레이스 6000클래스 8R] 서한퍼플 장현진, 잊지 못할 '폴 투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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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장현진과 2위 정의철의 레이스 배틀...올 시즌 최고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8라운드 폴투윈을 차지한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장현진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용인) 권진욱 기자]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하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이 27일 경시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진행됐다. 캐딜락 6000클래스 8라운드는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8라운드 결승에서는 장현진과 정의철(No.6, 엑스타 레이싱)이 올해 최고의 레이스 배틀을 보여주며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레이스 짜릿함을 경험케했다. 14랩부터 추격전으로 진행된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장현진(No.66, 서한퍼플모터스포츠)이 폴 투윈으로 시즌 2승을 거머쥐었다.   

캐딜락 6000 클래스 8라운드 결승은 총 21랩 롤링 스타트로 진행됐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장현진은 빠르게 앞으로 나섰고 그 뒤를 조항우(No.1, 아트라스 BX, +80kg)가 2위를 유지했다. 4위에 있던 정회원(No.37, 서한-퍼플 모터스포트)과 5위 정의철은 김종겸(No.9, 아트라스 BX, +110kg)을 추월하며 순위를 한 단계씩 끌어올렸다. 

(사진= 권진욱 기자)
8라운드 우승자 장현진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2위를 차지한 엑스타 레이싱팀의 정의철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그 뒤를 야나기다 마사타카(No.8, 아트라스 BX, +30kg)와 이데유지(No.7, 엑스타레이싱, +30kg)가 추월을 소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반면, 지난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김종겸은 핸디캡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듯 보였다. 

핸디캡 부담이 없던 정회원은 경기 초반 조항우를 추월해 2위로 올라서는 등 경쟁 드라이버에 비해 홀가분해 보였다. 용인 서킷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조항우가 경기 초반부터 상위권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틈을 정의철과 야나기다 마사타카가 추월에 성공했다. 

조항우의 경우 핸디캡의 무게와 저온의 날씨로 인해 타이어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중위권에 정연일(No.81, 이앤엠 모터스포츠), 김중군(No.83,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40kg), 김재현(No.88, CJ 로지스틱스 레이싱, +40kg)이 1점이라도 더 포인트 따내기 위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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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를 차지한 야나기다 마사타카 선수의 레이스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4위를 차지한 이앤엠 모터스포츠 정연일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4위를 차지한 이앤엠 모터스포츠 정연일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5위를 차지한 정회원 선수의 레이스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5랩째 상위권 순위인 장현진, 정회원, 정의철 순서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 순간 중위권에서는 이데유지와 조항우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경쟁이 치열해 사이드 바이 사이드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조항우는 결국 이데유지에게 밀려 코스를 순간 이탈했다. 그 사이 정연일과 김중군이 추월하는데 성공했고 정연일은 탄력을 받은 듯 앞선 이데유지까지 추월해 5위로 올라섰다. 

조항우는 순간 9위까지 밀려나면서 상위권 진입은 힘들어 보였다. 조항우와 경쟁을 펼쳤던 이데유지도 스피드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그사이 김재현이 이데유지를 추월하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스피드를 올리고 있던 정의철은 9랩째 정회원을 안쪽으로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지만 장현진과의 거리 차는 이미 3분 이상 벌어져 욕심을 내지 않는 듯 보였다. 

랩 수가 늘면서 정의철은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장현진과 거리를 좁혀 나갔다. 14랩에 들어서면서 정의철은 앞선 장현진과 1초 차이까지 거리를 좁히면서 분위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정연일도 정회원을 추월할 수 있을 정도까지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사진= 권진욱 기자)
마지막랩에서 체커기를 받고 있는 장현진 선수와 정의철 선수 (사진= 권진욱 기자)
(사진= 권진욱 기자)
8라운드 결승 스타트 장면 (사진= 권진욱 기자)

후반에 들어서면서 정의철은 장현진과 거리 차이가 없을 정도로 거세게 추격하면서 레이스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장현진은 정의철의 추격을 노련미로 잘 막아내면서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정의철은 장현진의 좌우로 흔들며 끝까지 추월을 포기하지 않았다. 3위로는 야나기다 마사타카와가 유지했다. 

이와 함께 8위 경쟁을 하던 김동은(No.02, 제일제당 레이싱)과 오일기(No.11, 이앤엠 모터스포츠)는 앞선 김중군을 추월해 순위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8라운드 최고의 순간을 꼽는다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장현진과 정의철의 배틀 레이스일 것이다. 마지막 랩까지 정의철은 추월을 시도했고, 장현진은 막아냈다. 그 사이 정회원을 추격하던 정연일은 추월을 성공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야나기다 마사타카까지 쫓아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져 있었다. 

마지막까지 장현진의 노련한 커버로 인해 앞으로 나서지 못한 정의철은 2위를 만족해야 했다. 그 뒤를 이어 야나기다 마사타카, 정연일, 정회원순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순위 경쟁이 뜨겁게 이어졌던 중위권은 김재현이 6위까지 올라섰고, 이데유지, 김동은, 오일기, 김중군이 포인트를 가져가게 됐다.

캐딜락 6000 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사진. 정의철(왼), 장현진, 야나기다 마사타카  (사진=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8라운드 시상식 사진. 정의철(왼), 장현진, 야나기다 마사타카 (사진= 슈퍼레이스)

하지만 시즌 선두 경쟁을 진행하고 있는 김종겸과 조항우는 예선에서 좋은 기록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무거운 핸드캡 웨이트를 이겨내지 못한 채 13, 14위로 8라운드 경기를 끝냈다. 

시즌 챔피언은 최종전에서 확정된다. 이번에 시즌 드라이버 포인트 1, 2위인 김종겸과 조항우는 8라운드를 마친 결과 김종겸이 120점, 조항우가 111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이번 8라운드를 통해 우승을 차지한 장현진이 97점으로 새로운 복병으로 나타났다. 장현진은 야나기다 마사타카와 2점 차를, 선두인 김종겸과 조항우와는 각각 23점, 14점 차이가 나 어느 대회때보다 팀과 드라이버의 전략싸움도 이번 파이널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파이널 라운드 28일에 펼쳐지며, 예선은 오전 9시 30분에 결승은 오후 3시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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