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이 예상되고 해외 저가 제품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등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지향점이 고객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이자 가장 불만이 많은 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LG전자는 V40 씽큐를 준비하며 시장 조사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카메라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웹서핑만큼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왔다. 여행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순간에만 사진을 찍기보다 일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했다. 이에 카메라의 기본 기능과 편의 기능 향상에 집중했다.
LG 스마트폰 카메라의 강점인 넓은 화각(畵角)을 비롯해 화질, 편의성을 보강하기 위해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까지 고객 관점으로 새롭게 들여다봤다.
황 본부장은 "LG V40 씽큐 개발팀은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해왔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어두운 곳에서의 화질 저하, 긴 셔터 랙(셔터를 누르고 실제 찍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 및 초점 맞추는 시간 등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불편을 느끼는 사항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LG전자는 LG V40 씽큐의 카메라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팀이 촬영한 횟수만 수백만 번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가며 철저한 분석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은 전략 스마트폰 LG V40 씽큐에 대해 "사진을 찍을 때 또렷하게, 빠르게, 편리하게 촬영하고 싶어 하는 기대에 부응한 폰"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고객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해 기대 이상의 기능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플랫폼 전략을 지속해 완성도를 꾸준히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완성도를 높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메라뿐 아니라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ABCD(오디오, 베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하이파이 쿼드 DAC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 오디오 회사와 협업해 사운드 밸런스를 향상시키고 원음에 더 가까운 음질을 추구하고 있다. 사운드를 듣는 사용자가 여럿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붐박스 스피커와 같은 편의성도 계속 강화한다.
LG V40 씽큐는 다양한 편의기능과 재미기능들을 대거 탑재하고도 플랫폼 설계를 최적화해 발열이 적고 배터리 안정성도 뛰어나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칩셋, 소프트웨어(SW)와의 최적화를 통해 한번 충전으로 오래 쓸 수 있다.
올레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젤을 줄이고 화면을 키워서 몰입감을 높이는 '풀비전(Full Vision)'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한층 더 생생하고 자연에 가까운 색을 보여주도록 새로운 화질 엔진도 개발한다.
LG전자는 6인치대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LG V30 씽큐의 디자인을 계승해 LG V40 씽큐에도 반영했다. 신제품은 화면이 6.4인치로 커졌고 하단 베젤을 줄여 균형미와 몰입감까지 높였다. 카메라, 붐박스 스피커 등 편의기능을 위한 부품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동 인치 이상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이 때문에 LG V40 ThinQ는 한 손으로 조작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황 본부장은 V40 씽큐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로 '무광'을 꼽았다. LG전자는 V40씽큐 후면에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샌드 블라스트 공법'을 적용했다. 또 지문이나 얼룩이 묻지 않는 무광을 선택했다.
LG V40 씽큐에서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은 편의성뿐 아니라 재미까지 제공한다. AI 카메라는 색감과 가장 예쁜 구도를 추천해주고, 어두운 곳이나 흔들리는 촬영 조건에서도 또렷하게 사진을 찍어주도록 진화했다.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는 사진으로 만들 수 있는 '매직 포토' △사진관처럼 조명을 비추는 듯한 효과를 내는 '3D 조명효과'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프로' △나만의 아바타로 이모티콘처럼 만들어주는 '마이 아바타'와 'AR 이모지' 등 재미 기능들도 LG V40 씽큐에 대거 탑재됐다. 가전과 연동을 확장해 별도 조작 없이 말로도 편리하게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미래기술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하되, '최초' 경쟁보다 '최고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어떠한 서비스든 쉽고 편리하게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다. 내년 상반기 중 북미에 5G 단말 공급 계획을 밝히며 일찌감치 완성도 높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5G 서비스가 개시되면 빠른 속도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플렉서블의 경우, 고객이 스마트폰의 형태 변화에 따른 효용을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단순한 제품 형태의 변화가 아니라 가지고 다니기 쉽고, 더 큰 화면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