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가지각색' 환경보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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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롯데GRS·스타벅스,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 개발…롯데푸드, 사내 직원들에게 머그컵 제공
지난 23일 모델들이 던킨도너츠 '덤블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지난 23일 모델들이 던킨도너츠 '덤블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PC그룹)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지난 4월 분리수거 대란 이후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에 나섰다. 27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외식업체들은 환경 오염 주범인 플라스틱 빨대 등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재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에서는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컵 '덤블러'를 도입했다. 덤블러는 던킨도너츠 영문 앞글자인 'D'와 '텀블러(Tumbler)'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텀블러처럼 환경을 생각하는 던킨도너츠 컵'이라는 뜻을 담았다.

덤블러 컵 뚜껑은 빨대 없이도 간편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고안했다. 뜨거운 음료와 차가운 음료용 2종으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할 때 제공된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고자 덤블러를 출시하게 됐다"면서 "지난 7월에는 환경부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고 매장 내 빨대 거치대를 없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지알에스(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커피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대체재를 선보였다. 롯데GRS는 빨대 없이 찬 음료를 바로 마실 수 있는 컵 뚜껑 '드링킹 리드'를 엔제리너스커피 전 매장에 도입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수 있는 종이 빨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종이 빨대를 도입하면 연간 지구 한 바퀴를 감싸는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를 감축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모든 맥카페에서 열대우림동맹(Rain Forest Alliance, RFA) 인증 친환경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 RFA 인증은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 받는 노동자가 수확한 원두에 부여하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커피 농가 인권 향상을 유도한다. 맥도날드는 RFA 인증 커피 출시를 기념해 29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아이스 커피 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잔 주문하면 같은 음료를 1잔 추가 제공한다.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식량 자원을 절약하고 음식물 쓰레기 폐기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자 잔반 줄이기 캠페인 '잔반 없이 그린라이트'를 마련했다.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탬프 이벤트를 실시하고 메뉴별 적당량을 알려주는 안내판도 설치했다. 또한 각 점포별로 예상 식수 변화폭을 매주 점검해 1인 적정량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캠페인 시행 두 달만에 잔반이 월 평균 6~7% 줄어드는 등 성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사내 환경 캠페인을 펼치는 기업도 있다. 롯데푸드는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포함해 전국 10개 공장과 각 지점, 영업소 근무 직원 등 2100명에게 머그컵을 나눠줬다. 또한 사내 게시판에 머그컵 사용을 안내하고 환경보호 동참을 독려했다. 김찬비 롯데푸드 사원은 "머그컵을 씻고 사용하는 과정이 귀찮기도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캠페인 이후 부서에서 구입하는 종이컵이 사라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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