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산인구 첫 감소 전환…'고령사회' 진입
한국, 생산인구 첫 감소 전환…'고령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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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정부 공식 인구 확정통계 결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 진입이 확정됐다.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는 정부의 공식 인구 확정통계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42만명으로 전년(5127만명)보다 15만여명(0.3%) 늘었다.

수도권 인구는 2551만9000명으로 전체인구의 49.6%를 차지했다. 경기도가 1285만2000명으로 18만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전체의 25%를 차지했고, 서울 인구는 974만2000명으로 6만4000명 감소해 전체의 18.9%로 내려앉았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4.2%인 711만5000명에 달해 우리나라는 '고령사회' 진입을 확정했다.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로 들어선 지 17년만이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19만6000명으로 전년(3631만2000명)보다 0.3%인 11만6000명 감소했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17개 시도 중 76.5%인 13개 시도에 달한다. 229개 시군구 중에서는 72.9%인 167개에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했다.

저출산 심화로 0∼14세 유소년 인구는 663만2000명(13.3%)으로 2016년 처음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 추월당한 이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유소년 인구보다 48만4000명 많다. 유소년 인구 대비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 지수는 107.3을 기록, 2016년(100.1)에 비해 7.2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대비 유소년 인구를 뜻하는 유소년 부양비는 18.6에서 18.3까지 떨어진 반면 노년 부양비는 18.7에서 19.1로 껑충 뛰어올랐다.

노령화 지수가 가장 큰 시도는 전남으로 171.5이었다. 세종시는 노령화지수가 47.8에서 45.5로 줄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시도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0%)이 가장 높고, 경북(19.0%), 전북(19.0%), 강원(18.0%) 순이었으며, 세종은 9.3%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감소했다.

동 지역의 고령인구 비율은 12.5%, 읍 지역은 15.5%, 면 지역은 28.6%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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