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70%, "토플·토익, 영어능력 평가에 부적합"
국내기업 70%, "토플·토익, 영어능력 평가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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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입사원 영어능력 'C학점 수준'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우리나라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시 토익과 토플성적이 높은 사람을 선발함에도 불구, 신입사원들의 영어능력에 대해선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능력 평가의 바로미터로 오랜동안 사용돼온 토플등 공인시험성적이 실질적 언어능력 평가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일 발표한 주요 기업 350개(응답 29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신입직원 영어능력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들은 신입직원 채용시 토익·토플 등의 공인시험 성적을 활용하고 있으나, 공인시험이 영어능력 평가에 적합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9%(78개) 수준에 그쳤다"며 "공인시험 점수가 실제 신입직원의 영어능력을 반영하지 못해 기업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기업중 70%정도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보고서는 또 "국내 기업들이 신입직원의 영어능력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73점인 C학점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응답기업의 66%(175개)는 채용시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서류전형에서 통과시키고 있고 53%(156개)는 구사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직원 채용시 영어면접·필기·발표·그룹토론 등 자체 영어시험을 별도로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응답기업의 78%(207개)가 학생(예비 신입사원)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 확대'라고 답했다"면서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학교교육 방안을 수립하고, 평가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교육시장 개방, 기업의 외국어 학습 지원에 대한 세제개선 등 외국어 능력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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