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87조2713억 '6.3%↑'…주식·회사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87조2713억 '6.3%↑'…주식·회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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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일부 대기업 대규모 유상증자 나서
회사채, 금리전망 따른 선제적 자금 조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87조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조1353억원)과 비교해 6.3%(5조136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주식 발행 반기별 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 반기별 추이 (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주식 발행규모는 5조6973억원(56건)으로 전년 동기(63건·4조9626억원) 대비 14.8%(7347억원) 증가했다. 일부 대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기업공개(IPO)는 22건, 5464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5028억원)보다 84.5%(2조9744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 제일홀딩스(4219억원) 등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상증자는 5조1509억원(34건)으로 전년 동기(34건·1조4418억원) 대비 257.3%(3조7091원) 급증했다. 건수는 동일하지만, 대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발행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삼성중공업(1조4088억원)과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등 대기업들이 유상증자에 나섰다.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금액, 건수, 자료=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반기별 추이(금액, 자료=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81조57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조1727억원)보다 5.7%(4조4013억원) 증가했다.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로 금융채, 일반 회사채 등 전반적으로 발행이 늘었다.

일반회사채가 20조7630억, 214건으로 전년 동기(20조5630억·203건) 대비 1.0%(2000억원) 증가했다. 차환(9조7512억원) 및 운영자금(8조1713억원)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됐다.

'AA' 이상 등급이 여전히 큰 비중(75.1%)을 차지하는 가운데 'BBB' 이하 등급은 전년 동기 대비 발행규모와 비중이 증가했다.

상반기 금융채 발행은 995건, 52조69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9조6379억원)보다 6.2%(3조532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지주채와 기타금융채는 발행이 각각 18.7%, 23.5% 증가했지만, 은행채 발행은 20.4%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8조1199억원으로 16.5%(1조1481억원) 증가했다. 채권담보부증권(Primary CBO)은 1조2589억원(14건)으로, 전년 동기(14건·1조2363억원) 대비 1.8%(226억원) 증가했다. P-CBO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이다.

상반기 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63조1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말(431조1142억원)보다 7.4%(32조22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순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발행은 740조409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20조5169억원)와 견줘 19.3%(119조9736억원) 증가했다. CP가 166조3262억원으로 11.3%(16조9018억원) 증가했고, 전단채도 574조1643억원으로 21.9%(103조718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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