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식품업계에 간편식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쁜 현대인을 겨냥해 식단 걱정을 해결해주는 '한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영양까지 고려한 간편식이 인기다.
9일 한국야쿠르트는 간편식과 발효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잇츠온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의 샐러드, 죽, 베이글 등에 발효유나 우유, 커피 등을 더한 식단 서비스다.
'닭가슴살샐러드 그린키트', '퀘이커 오트밀', '전복죽', '하루과일' 등 9가지 간편식에 '메치니코프', '하루야채', '콜드브루' 등 9가지 발효유와 음료가 식단으로 구성된다. 소비자는 요일별 맞춤식으로 구성한 '추천식단'을 제공받는다. 2주치 분량이며 입맛에 따라 식단을 바꿀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선식 등을 더해 잇츠온 식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로그램 식단을 선보이게 됐다"며 "잇츠온 프로그램을 통해 편리하게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에서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식단 정기배송 서비스 '칼로핏350'을 출시했다. 한 끼당 열량을 350kcal 미만으로 낮추고 영양을 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을 꾸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주꾸미세비체, 연어포케, 치킨카치아토레, 가자미구이 등 15가지 도시락 메뉴와 살몬카도 샐러드, 바질치킨 샐러드 등 6개 샐러드로 구성된 식단을 집으로 배달해준다.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배송받은 식단을 바로 먹을 수 있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동원홈푸드에서 여러 식품으로 구성된 '한 끼 식단'을 선보인 가운데 아예 식품 하나로 끼니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편대용식(CMR)도 뜨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농협과 손잡고 우리 농산물로 만든 CMR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였다.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원료의 질과 영양 균형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 마켓오 네이처는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곡물, 야채 등을 그대로 가공해 만든다.
국내 CMR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시리얼과 달리, 마켓오 네이처에서 출시된 그래놀라와 그래놀라바는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굽고 당 함량을 최대한 낮췄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식품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HMR은 데우거나 익히는 등 별도 조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마켓오 네이처 제품은 언제 어디서나 바로 식사를 대체해 먹을 수 있고 영양 균형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대상웰라이프는 균형영양식 브랜드 '뉴케어'에서 마시는 CMR '마이밀'을 출시했다.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이고 비타민 12종(A, B1, B2, B6, B12, C, D, E 등)과 무기질 9종(칼슘, 인,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 식이섬유, 엽산 등을 담아 한 팩으로 영양을 균형있게 챙길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이 더욱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맛뿐만 아니라 균형잡힌 영양까지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데다, 현대인들의 생활방식도 갈수록 더 바빠지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도 보다 간편하고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