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료 카드수납 수수료 “부담되네!”
생보사, 보험료 카드수납 수수료 “부담되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재액 9830억 전년 比 28% 폭증
"업계 공동 수수료인하 추진해야"
 
[서울파이낸스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손보업계에 이어 생보업계에서도 보험료 카드수납이 많아지면서, 신용카드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회계연도에 생보업계가 거둬들인 보험료중 카드결제액은 9,830억원으로 FY05 7,688억원에 비해 27.9%나 증가했다. 이는, 생보사들이 거둬들이는 수입보험료 2.2%에 불과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생보사들은 신용카드를 통해 초회보험료는 받았지만 계속보험료는 받지 않았다.
그러나, CM, TM, 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와 방카슈랑스를 통해 카드사들도 보험판매가 가능해 지면서 신용카드를 통한 보험료 수납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각 생보사들은 일부 상품에 대해 신용카드로 보험료 수납이 가능하도록 약관에 명시하기 시작하면서 신용카드 보험료 수납액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상품의 경우 카드를 통한 보험료 수납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홈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신용카드 정보가 홈쇼핑사에 저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담직원이 신용카드를 통한 수납을 적극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객들도 자동이체의 경우 통장잔금을 확인해야 하는 등에 대한 불편이 적기 때문에 상담직원의 권유를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신용카드사들도 보험을 판매하면서 자사 카드를 통해 보험료 수납을 권유하고 있다.
보험판매 실적에다가 신용카드 이용실적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생보업계도 손보업계와 마찬가지로 카드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카드사 수수료는 업종별,회사별로 거래실적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기준이 되는 수수료는 업종 표준수수료로 이를 기준으로 신용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계약이 이뤄진다.

L카드사의 경우 주유소와 종합병원은 1.5%, 공과금 서비스와 슈퍼마켓은 2%의 수수료를 뗀다. 항공사는 2.7%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반면, 보험사에는 3.6%의 수수료율이 적용되는데, 이는 노래방이 신용카드사에 내는 수수료와 같은 수준이며 이용원 미용실 화장품가게 사우나 등에 부과하는 수수료와 같은 수준이다.

생보업계의 관계자는 “그동안 손보업계와 카드사간의 수수료 갈등은 ‘강 건너 불구경’이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손보업계와 공동으로 카드수수료 인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