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연체금액 급증 '골머리'
현대캐피탈 연체금액 급증 '골머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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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6천194억원으로 증가...대출전용카드가 주범

현대캐피탈이 채권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용실적을 줄였는데도 연체금액이 줄여들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신용 대출을 주로 하는 대출전용카드의 연체비중이 날로 확대되고 있어 현대캐피탈의 연체규모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조재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연체규모는 지난해 12월 4천78억원 에서 올해 3월말 6천194억원으로 급증했다.

현대캐피탈의 연체금액은 지난해 3월부터 증가 추세다. 지난해 3월 현대캐피탈의 연체금액은 1천92억원이었으며, 같은 해 6월 1천616억원으로 주춤했다가 9월 2천645억원으로 다시 급증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전체 연체금액 중 대출전용카드가 차지하는 연체 비중은 지난해 3월 47%였으며 6월 53%, 9월 59%, 12월 65%, 올해 3월 69%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대출전용카드의 연체금액이 전체 연체규모 확대를 주도하고 있음을 시사케 한다.

또 연체금액 확대에 다른 대출전용카드자산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년 12월 말 대출전용카드자산(대출잔액+이자수입)은 1조6천673억원으로 대손충담금이 1천36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 3월말 카드자산 규모가 1조5천859억원으로 다소 줄여들었음에도 대손충담금은 1천763억원으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전용카드의 연체 금액 확대가 부담이 되자 지난 한해 6조7억원이었던 현대캐피탈의 대출전용카드 이용실적은 올 1/4분기 1조 1천67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상태다.

한편 지난 2001년 12월말 14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의 대환대출 규모는 다음해인 2002년 12월말 943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전 분기에 비해 무려 두 배나 증가한 1천90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연체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39만4천여명에서 올 1/4분기말 46만5천여명으로 매분기마다 5만명 이상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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