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국내 채권보유 잔고 108조4천억…'사상 최고'
外人 국내 채권보유 잔고 108조4천억…'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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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매매일 및 거래대금 기준)
자료=금융투자협회(매매일 및 거래대금 기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8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10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과 비교해 3조2000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최고치인 4월 말 잔고(105조2000억원)를 한달 만에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 2조1000억원, 통안채 3조1천000원 등 총 5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스왑 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 역전 폭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재정거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코스콤, 금융투자협회(회사채는 ABS 제외), 매출일 기준
자료=코스콤, 금융투자협회(회사채는 ABS 제외), 매출일 기준

지난달 채권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든 61조2000억원이었다. 회사채, 통안증권,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줄고 국채 발행은 늘었다. 채권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인 순발행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채권발행 잔액도 사상 최고인 1900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6건 2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량기업의 금리 인상 전 발행 수요가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6740억원이고, 참여율은 지난해 5월보다 11.0%p 상승한 314.4%였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292.7%, 'A'등급 380.5%, 'BBB'등급 이하 380.0%였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보다 23조4000억원 증가한 412조2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2조원 증가한 20조6000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 거래량 증감분을 보면 국채는 14조7000억원, 통안증권은 14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채, ABS, 회사채는 각각 3조6000억원, 2조6000억원, 2조1000억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 간 직매, 은행, 국가·지자체의 채권 거래가 각각 23조9000억원, 2조7000억원,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대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다가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장을 나타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유가 하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비둘기파 해석, 한국 금통위 금리 동결,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금리가 하락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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