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진출 '탄력', "가자 동남아로!"
증권사 해외진출 '탄력', "가자 동남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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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지점 신설 규제 완화로 보폭 빨라져
IB전략에 초점...동남아에서 다변화 추세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최근 재정경제부가 글로벌 금융회사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활성화에 적극 나서자 각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을 기반으로 글로벌투자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중인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은 국한된 진출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편으로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현상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속에서 증권사들의 해외진출 방향도 다각화되고 있다.
 
■해외진출 증가 '뚜렷'
증권사 해외점포 진출 현황을 살피면 지난 99년말 기준 대신증권 대우증권 舊동양증권 舊동원증권 등 네 개 증권사만이 해외진출에 나섰던 것에 반해 이후 점차적인 증가로, 현재는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해외진출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는 현재와 비슷한 해외 점포 현황을 갖추고 있는데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말 기준 해외에 나가있는 증권사들을 살펴보면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누리투자증권, 한화증권, 한화증권 등이다.
이들이 진출한 주요 국가는 대부분 선진 금융시장과의 연계 강화 목적으로 한 런던, 뉴욕, 홍콩의 현지법인과 동경, 상해 사무소 등으로 대동소이하다. 

이와 관련해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아시아 신흥 개발국이 급성장하고 있어 국내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치지 않기 위해서는 이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흥 개발국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성장동력을 갖춘데다 최근 금융시장 개방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뿐 아니라 선진국의 금융회사가 아직 선점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출지역이라는 설명이다.
 
■진출지 다각화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이 향후 수익원 확대와 글로벌투자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히 해외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에 집중하는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 종합금융회사'가 되겠다는 장기목표 아래 몽골-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금융실크로드 개척을 계획중이다.

현대증권은 베트남과 카자흐스탄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굿모닝신한증권도 남들이 가지 않은 곳을 개척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중국 진출을 비롯 동남아시아 라오스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나라들에도 진출을 적극 계획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이머징마켓 진출 및 현지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며 현지 투자펀드 조성, Project Financing 및 NPL투자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검토 및 자료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안에 인도네시아 사무소 개소 추진 중인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베트남 자산운용사 PXP와 제휴해 국내 유일의 현지 특화형 펀드를 선보여 100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유치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싱가포르에 IB센터 설립을 준비중으로 연말 개설 예정이며 중국 북경에 리서치센터도 올해안에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키움증권은 일본 진출을 검토했으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지난 1월 동경 사무소를 철수한 바 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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