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복 역대 최저가 판매
이마트, 전복 역대 최저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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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으로 시세 하락…어가 돕기 위해 40톤 동원
국내산 전복. (사진=이마트)
국내산 전복.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마트는 31일 국내산 전복을 역대 최저가격에 판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복 시세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가를 돕기 위해 40톤 물량을 준비했다.

1kg 기준 크기별 가격은 △대 15~17미 3만4500원 △중 22~25미 2만4200원이다. 기존보다 40~50% 저렴한 가격으로 전복 판매 이례 최저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전복 골라담기 행사'를 통해 100g당 3800원에 판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전복의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공급과잉과 소비감소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보양식으로 손꼽히며 빠르게 양식화됐지만,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2~3년 전부터 소비량이 생산량을 쫓아가지 못해 가격이 하락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을 보면 국내 전복 생산량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총 생산량은 1만6027톤으로 5년 전(6564톤)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수요는 감소세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전복 매출은 전년보다 14.6% 줄었다. 연간 이마트 수산물 매출순위에서도 5위에서 9위로 4계단 하락했다.

중국 대상 수출길이 좁아진 것도 공급과잉 원인 중 하나다. 수산물 수출 정보 포털(KFI) 자료 확인 결과, 2014년 1167톤이었던 국산 전복 수출 규모는 2016년 2301톤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2017년엔 1738톤으로 전년보다 24.5% 줄었다.

5월 기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집계한 가락시장의 활전복(1kg, 상품) 평균 도매가는 2만6777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8701원)과 견줘 6.7%, 4년 전(3만5976원)보다는 25.6% 저렴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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