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화학이 일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LG화학은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타너셉트(Etanercept) BS [MA]'(일본 제품명)의 일본 보험약가 등재를 완료하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에타너셉트 BS의 원조 약은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이다. 일본에 출시된 에타너셉트 성분 바이오시밀러는 에타너셉트 BS가 처음이다. 일본 에타너셉트 성분 시장은 4000억원 규모다.
LG화학이 출시한 제품은 원조 약과 동일하게 구성됐으며, 10mg, 25mg 바이알(vial) 제형 2종과 25mg, 50mg 프리필드실린지(Prefilled Syringe) 제형 2종, 50mg 펜(pen) 제형 1종이다.
LG화학은 2012년부터 일본 '모치다제약(Mochida Pharmaceutical)'과 양국 공동임상,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LG화학이 충북 청주 오송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일본 모치다제약에 납품하면, 모치다제약과 판매협약을 체결한 '아유미제약(Ayumi Pharmaceutical)'이 시장에 공급한다. 아유미제약은 탄탄한 판매망을 갖춘 회사로 일본 류마티스관절염 1차 치료제 점유율 1위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일본 파트너사의 강력한 영업력과 경제적인 약값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우수한 품질 제품 공급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강화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