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기대감속 1900돌파 '목전'
어닝시즌 기대감속 1900돌파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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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코스피 지수 1900 돌파도 머지 않았다. 9일 코스피는 견조한 주도주의 흐름과 IT주의 후방지원에 힘입어 22.58포인트 상승한 1883.59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55% 오른 64만3000원, 포스코 주가는 2.59% 오른 49만5000원으로 이날 지수상승의 견인 역할을 독톡히 했다.

19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어떻게 시장에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불안요인 체크해야"
최근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의 그칠 줄 모르는 상승세에 쾌재를 부르고 있지만 그 만큼의 우려도 공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1900선으로 바짝 다가온 코스피지수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것.
 
매도를 하자니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고, 매수를 하자니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금의 가격이 부담된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1,900선을 향해 빠르게 다가서고 있지만 부담을 갖기보다는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전략이 필요하다"며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착수로 지난 2000년 이후 PER상단의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3배 수준을 넘어 14배로 갈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한국 기업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하반기 지속이 상승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이 같은 현상들은 하반기 한국 증시 제2라운드 시작의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측은 "지수 상승에 부담을 느끼지만 반등세의 주역에 IT업종이 자리잡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불안 요인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대우증권 측은 "아시아 국가들의 연속적인 긴축정책과 급상승한 유가는 시장의 잠재적 불안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 '어닝시즌' 기대감 고조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과 관련해 주가의 움직임에 증권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며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많이 오른 주가는 유동성의 힘도 작용을 했지만 펀더멘탈 역시 뒷받침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심재엽 팀장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던 지난 1분기와는 달리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2분기 어닝 시즌이 향후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과 영업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분기 어닝시즌에는 과거와는 달리 실적발표 이후에도 경기 회복과 맞물러 주가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 역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박성훈 연구원은 "실적 발표치가 시장 예상치를 얼마나 상회하는지, 반대로 그렇지 못한지 여부에서 따라 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으며, 업종별로도 차별화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측은 어닝시즌에 이익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조선 기계 건설 증권업종에, 우리투자증권 측은  조선 IT 유통주에 각각 관심을 갖을 것을 주문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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