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금액 기준으로는 세계 8위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의 지난해 신규상장 건수가 세계 10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위권 나라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감소(-3.6%)했다. 1위는 전년비 79% 증가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가 차지했다.
2일 한국거래소(KRX)는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거래소의 기업공개(IPO) 및 신규상장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시장의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48.8% 증가한 1680개사가 상장됐다. 이 가운데 선전증권거래소(222개사), 상해증권거래소(214개사), 홍콩거래소(160개사) 등 중국 권역 거래소가 전년과 동일하게 최상위권인 1~3위에 포진했다.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 상장실적이 양호한 거래소는 미국 나스닥(89개사), 나스닥 노르딕(86개사), 뉴욕증권거래소(74개사),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71개사), 유로넥스트(19개사) 등이 있다.
한국거래소는 80개사를 신규상장해 10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IPO 시장의 자금조달액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 세계IPO 시장의 자금조달액은 전년 대비 49.7% 증가한 1871억 달러를 기록했다. IPO 실적 상위 거래소에는 북미·아시아 지역 거래소들이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74억5100만 달러의 IPO 금액을 조달해 8위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282억44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상해증권거래소는 211억4600만 달러의 IPO 금액을 조달해 2위를 차지했다.
3~7위는 북미·아시아 지역 거래소들로 홍콩거래소(164억4800만 달러), 선전증권거래소(142억200만 달러), 인도증권거래소(118만7300만 달러), 봄베이증권거래소(103억2900만 달러), 미국 나스닥(83억3500만 달러) 순으로 차지했다.
인도증권거래소와 봄베이증권거래소의 IPO자금조달 실적은 전년대비 각각 196.4%와 155.8% 성장해 자금조달 실적 순위가 8계단, 6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