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일임형랩 전략마련 '노심초사'
증권사 일임형랩 전략마련 '노심초사'
  • 임상연
  • 승인 2003.06.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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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전환증권사 이외엔 대부분 운용방식 선택 못해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포괄주문등 일임형랩에 관한 세부업무 규정이 빠른 속도로 마련되고 있지만 삼성 LG 대우등 업계 빅3와 전환증권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운용방식등 영업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 동원 SK증권등 일부 대형사와 중소형증권사들이 중앙집중형, 지점FP형, 펀드랩형등 3가지 영업전략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영업전략에 따라 비용, 컴플라인언스업무, 랩피 등이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형증권사 한 고위관계자는 “대부분의 중소형증권사는 아직 구체적인 일임형랩 영업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각 영업전략마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상품출시를 늦추더라도 대형사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3 증권사가 채택, 준비중인 중앙집중형의 경우 자산성과나 관리, 컴플라이언스업무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도 중앙집중형을 선호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것과 전문운용인력 채용, 지점인력과의 업무중복 등의 문제점이 단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중앙집중형, 지점FP형등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비용문제 등이 해결되면 중앙집중형과 펀드랩형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일투자증권이 선택한 지점FP의 경우 지점의 전문운용인력(FP)이 상품판매 및 운용을 동시에 수행함으로써 대고객서비스 등 마케팅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또 포괄주문 등 시스템 개발 없이도 빨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고객수익률 관리가 힘들고 컴플리언스업무를 적절히 수행할 수 없는 것이 큰 단점이다.

제투증권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점 FP들의 일일 자산관리내역을 출력, 이상유무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고 이상이 발생할 경우 경고, 자격박탈 등의 페널티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제투증권 관계자는 “전환증권사의 경우 3년전 운용과 판매가 분리되면서 자산운용팀의 운용 능력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환증권사는 수익증권에 특화된 만큼 일임형랩도 이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영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투 대투증권 등도 수익증권 부문의 강점을 살려 펀드랩을 중심으로 일임형랩을 운용하는다는 구상이다. 이들 증권사는 시장 초기 FP들이 주식 선물 옵션 등 개별 유가증권을 통해 랩을 운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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