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듀랑고', 초반 악재 딛고 장기 흥행 조짐
넥슨 '듀랑고', 초반 악재 딛고 장기 흥행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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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야생의 땅:듀랑고' (사진=넥슨)

전례 없는 초기 오류에도 이용자 관심 꾸준…신선한 게임설정과 착한 과금 '눈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듀랑고(이하 듀랑고)'가 연이은 서버 점검과 오류 논란에도 매출을 늘려가며 흥행작 반열에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30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 매출 순위에서 듀랑고는 4위에 올라 있다. 30위권에서 출발했던 구글 매출은 출시 나흘 만인 지난 29일 5위로 수직상승했고, 이날 한 계단 더 상승했다.

듀랑고는 넥슨이 5년 반의 시간과 최소 2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제작한 대작 모바일 게임이다. 여타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는 달리, 수렵과 농경 등 다양한 야생활동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앞서 듀랑고를 제작한 이은석 넥슨 왓스튜디오 프로듀서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10년 이상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색다른 게임성에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250만명을 모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바로 '접속장애'와 '오류'다. 사전예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출시 직후 장애가 발생했고, 이날까지 듀랑고는 11번의 점검을 진행했다. 출시 후 총 6일 가운데 1일은 점검으로 '골든타임'을 날려 버린 것이다.

다행히 이러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의 관심은 식고 있지 않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만 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듀랑고의 주간(22일∼28일) 총 사용시간이 3억869만1000분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의 사용시간은 2억5512만2000분,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은 2억5092만7000분이다. 듀랑고가 이달 25일 출시해 22∼24일간의 사용시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큰 차이다.

또 서버가 점차 안정화되자 게임성에 대한 호평도 점차 나오고 있다. 특히 여타 게임과 다른 신선한 설정과 함께 착한 과금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앞서 듀랑고가 '오래가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BM)을 편의성, 시간 단축, 외형 치장 위주로 선보여 유저들의 감성적 만족감을 충족시킨다는 계획 밝힌 바 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듀랑고가 출시 초반 악재를 딛고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다. 또 획일적인 전투 중심의 기존 MMORPG가 주도하는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전례 없는 출시 초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점차 듀랑고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라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주말이 될 이번주가 장기 흥행 레이스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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