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장외파생상품거래 담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장외파생상품거래에 대한 담보관리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71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6조6370억원)과 비교해 28.9% 감소한 수준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내 주가 상승으로 장외파생상품거래의 평가액이 상승하면서 금융기관들의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감소한 것이 담보규모가 줄어든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담보 유형별로 보면 채권이 4조5834억원(9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금(1.8%)과 상장 주식(1.1%) 순이었다.
이 가운데 채권은 국고채 및 통안채가 각각 3조9153억원(85.4%)과 6472억원(14.1%)으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국고채와 통안채 등 726억원의 채권은 변동증거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장외파생상품거래 명목 거래금액이 10조원 이상인 금융기관에 대해 변동증거금 의무교환이 적용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오는 3월부터 3조원 이상 금융기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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