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내실경영·실적 중심 임원 인사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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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CI

부사장 15명 포함 310명 승진…2017년 348명보다 10.9% 감소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59명과 나머지 계열사 151명을 합쳐 310명의 2018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 연구위원 1명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반영해, 전년(2017년도 348명)보다 10.9% 감소한 규모다.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부문 승진자 확대, 기획·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많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최근 5년 내 최대 수준이다.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 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뒤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획·관리 부문 승진자는 총 91명으로 연구개발·기술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29.4%)이 높다. 이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해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부사장 승진자를 늘린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Maik Ziegler)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ymueller)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맡게 된다.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40여개국의 판매관리, 대외 홍보(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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