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헤지스 브랜드 세계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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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1층에 문을 연 헤지스 플래그십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헤지스의 글로벌 아트컬렉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F)

베트남 기업과 수출 계약 후 하노이 롯데백화점에 1·2호 매장 개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F가 캐주얼 브랜드인 '헤지스' 세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6일 LF는 베트남에 헤지스 매장 두 개를 동시에 열었다고 밝혔다. LF에 따르면, 25일 롯데백화점 하노이점 1층에 남성·여성·액세서리 제품을 한데 모은 100㎡(30평) 규모의 헤지스 플래그십(복합) 매장을 열었다. 같은 점포 4층에도 헤지스골프 단독 매장을 마련했다.

베트남 내 헤지스 매장 개설은 글로벌 확장 노력의 일환이다. 베트남에 앞서 LF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에 헤지스를 선보였다. 현재 중국에만 270여개 매장을 열었을 만큼 아시아 패션 시장에서 손꼽히는 트래디셔널(TD) 캐주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엔 세계 3대 패션 편집매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 '꼴레뜨'에 입점하고, 파리 마레지구에도 팝업 매장을 열었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 받는 베트남 진출을 위해 LF는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사에서 베트남 패션유통 전문기업 케이 트레이딩(KEI Trading)과 헤지스 브랜드에 대한 현지 독점 수출 계약을 했다. 케이 트레이딩은 베트남에서 카타나 스타덤, 혼마, 타이틀리스트, 선재향 등 여러 수입 브랜드들 유통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하노이 최초의 골프의류 전문 매장을 열기도 했다.

현재 베트남 패션 시장은 골프 의류가 강세다. TD 캐주얼 시장도 커지는 추세여서 폴로,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이 현지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내 TD 캐주얼 브랜드 진출은 헤지스가 처음이다.

베트남 패션 시장에 대해 LF는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서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과거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상류층을 중심으로 명품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LF는 베트남에서 헤지스를 고급 브랜드로 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판매가격을 국내보다 10%가량 높게 책정했다. 또 파리 꼴레뜨 쇼윈도 전시를 통해 공개한 '헤지스 아티스트 에디션'의 첫 프로젝트인 람단 투아미 컬렉션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고급 브랜드임을 강조한다.

베트남 내 헤지스 매장은 다이아몬드 백화점, 다카시마야 백화점 등 현지 고급 백화점을 중심으로 2020년 1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상균 LF 영업운영부문장(전무)은 "베트남 시장은 향후 헤지스의 본격적인 글로벌 볼륨화 작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삼아 6억명 이상의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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