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첫 초대형 IB 유력…증선위, 발행어음 인가안 통과
한투증권, 첫 초대형 IB 유력…증선위, 발행어음 인가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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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정수지 기자

금융위, 8일 최종 결정…단기금융업 시장 선점 기대감 UP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첫 초대형 IB(투자은행)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5개 대형 증권사(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의 초대형 IB 지정안과 함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초대형 IB 지정안에는 5곳 모두 해당됐지만 자기자본 200%까지 발행어음 조달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안에는 한국투자증권만 상정됐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절차를 밟으며 인가심사 자체가 잠정 중단됐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3곳은 심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초대형 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안은 오는 8일로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단기금융업 인가안이 통과되면 한국투자증권은 8조원 이상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10여명 내외로 구성된 종합금융투자실TFT를 만들고 초대형 IB 선정을 대비하고 있었다. 이 팀은 발행어음사업이 최종 인가되면 본부로 개편될 예정이다. 

금투업계 전문가들은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에 우선 상정됐기 때문에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인 다른 대형 증권사 대비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어음 운용을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IB 부서의 이익 기여도는 확대될 여지가 있으며 내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IB 및 트레이딩 영역에서의 대형사 집중 현상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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