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Q 영업익 14조5300억 '역대최대'…반도체만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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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IM부문, 기술력 앞세워 호조
CE부문, 기대 못 미쳐…프리미엄제품群으로 승부

▲ 삼성전자가 3분기 14조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에서만 10조 가까이 영업이익을 올렸다.(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3분기 실적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62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스마트폰 판매도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700억원 증가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부가 집적회로(LSI)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라인 초기 가동(Ramp-up)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둔화됐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갤럭시 노트8, J 시리즈 신제품 판매 호조로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 증가로 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CE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환 영향의 경우, 원화가 유로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보다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 분기 대비 약 4700억원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4분기에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지속할 전망이며, 세트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3분기 시설투자는 총 10조4000억원이 집행됐고, 이 중 반도체에 7조2000억원, 디스플레이에 2조7000억원이 투자됐다. 3분기 누계로는 32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약 4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25조5000억원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9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14조1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의 경우 V낸드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 1라인 증설과 D램 공정전환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파운드리는 10나노 공정 생산라인 증설에 투자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경우 플렉서블 OLED 패널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투자가 진행 중이다.

4분기 투자는 상당 부분이 반도체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주로 신규부지 조성과 클린룸 공사 등 인프라 구축에 쓰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8년은 메모리 호조 지속과 OLED 패널 실적 성장 등 부품 사업 강세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세트 사업은 차별화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고부가 중심의 TV 제품군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IoT 관련 신성장 동력 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사업 부문

3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9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계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했다.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풀시와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D램도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Low Power DDR4X)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시스템 대규모 집접회로(LSI)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양산이 본격화되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로 이미지센서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또한, 파운드리도 프리미엄급 10나노 모바일 AP와 LSI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경우, 메모리 시장은 3D 낸드와 20나노 이하 D램 제품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나,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메모리 채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LSI는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의 공급은 지속 증가하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이미지센서 수요 감소로 실적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성장은 제한되나, 차별화된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래처와 응용처 다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8년에도 방대한 규모의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확대되고, 모바일 기기의 고사양화가 지속하면서 낸드와 D램에서 고성능·고용량화가 이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V낸드 공급 확대와 5세대 V낸드의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하고, D램에서는 10나노급 선단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차별화 제품을 통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스템 LSI는 이미지센서와 O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출하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할 전망이며, 파운드리는 첨단 극자외검출기(EUV) 인프라를 구축해 파운드리 사업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3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8조28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OLED 부문에서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로 플렉서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신규 OLED 라인 증설에 따른 비용 증가와 리지드(Rigid)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간의 가격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부문에서는 플렉서블 제품의 생산성을 높이고 리지드(Rigid) OLED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CD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와 업계의 공급초과 상황이 지속할 우려가 있으나, 삼성전자는 수율과 원가 개선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초고선명(UHD), 퀀텀닷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2018년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은 올해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 OLED는 내년에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렉서블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달성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 LCD 시장은 생산량 확대가 지속하고 업체 간 경쟁도 심화하나, TV의 대형화와 고해상도 추세 또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와의 전략적 동반관계를 견고히 하는 한편 UHD·대형·퀀텀닷·프레임 리스 등 고부가와 디자인 차별화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 IM(Internet·Mobile) 부문

3분기 IM 부문은 매출 27조6900억원, 영업이익 3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4분기에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갤럭시 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중저가 제품 판매량 감소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된다.

2018년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세가 회복될 전망이나,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재료비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차별화된 제품, 제품군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관련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

3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더불어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지배력을 이어갔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4분기 CE 사업은 TV의 경우 거래처와 협업을 강화해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2018년에는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올해 대비 UHD, 초대형 TV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고수익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내년에 유통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붙박이 가전과 시스템에어컨 등 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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