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유상증자에 채권발행도 활발…기업어음발행은 감소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4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15조5104억원으로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조6138억원(42.3%) 증가한 수치다. 올해 누적(1~9월) 기준으로는 122조9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조9345억원(38.1%)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6677억원으로 전월 대비 2784억원(71.5%) 늘었다. 기업공개(IPO) 11건이 모두 코스닥 기업에서 이뤄진 가운데 3652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유상증자는 8건으로 302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스피 상장자 2곳(일진머티리얼즈, 미래아이앤지), 코스닥 상장사 4곳(코렌, KD건설 등), 기타 2곳(뉴경기관광, 인포데이타)이 유증에 참여했다.
9월 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14조8427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3354억원(41.3%) 껑충 뛰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 전부가 일제히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규모가 3조3610억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1조9720억원(142%) 늘었다. 10월 추석연휴 대비 선제적 조달로 A등급 이상 발행은 크게 증가했으나 BBB등급 이하는 감소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발행 비중은 AA이상 등급 54.9%, A등급 42.2%, BBB등급 이하 2.9%를 각각 차지했다.
금융채 발행액은 10조1198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360억원(28.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모두 각각 4.2%, 24.7%, 35.6% 늘었다. 이 가운데 기타금융채의 경우 신용카드사 발행은 5.8% 감소했으나 할부금융회사는 4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BS는 1조3619억원으로 전월 대비 1274억원(10.3%) 확대됐다. 최근 발행이 없었던 P-CBO(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가 5004억원 발행됐고 그 외 자동차할부채권 및 화물운임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반ABS가 8615억원으로 3730억원(30.2%)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총 115조3545억원 어치가 발행됐다. 이는 전월에 견줘 14조2633억원(11.0%) 줄어든 수치다. CP와 전단채는 23조4317억원, 91조9228억원을 기록해 5.5%, 12.3%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