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글로벌 'R&D 품앗이' 첫 결실…한·중·베 맞춤 초코파이 개발
오리온 글로벌 'R&D 품앗이' 첫 결실…한·중·베 맞춤 초코파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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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온은 '큐티파이 레드벨벳'과 '초코칩 초코파이', '초코파이 다크'를 각각 중국, 한국, 베트남에서 일제히 출시했다.(사진=오리온)

러시아까지 4개국 법인 연구소 유기적 기술교류 성과…비스킷·캔디로 확대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오리온은 신제품 '초코칩 초코파이'와 '큐티파이(Q帝派) 레드벨벳', '초코파이 다크'를 각각 한국, 중국, 베트남에서 선보였다. 17일 오리온 관계자는 "각국의 연구소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현지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을 개발했다"고 3국 동시 출시 배경을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이번 파이 신제품은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연구소 통합관리체제를 구축한 뒤 첫 결실이다. 3국에서 일제히 같은 파이 신제품 출시가 처음이란 뜻이다.

한국에서 출시된 초코칩 초코파이는 기존 초코파이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이란 이미지를 심기 위해 개발됐다. 빵 속에 오독오독 씹히는 초코칩과 초콜릿청크를 넣어, 맛뿐 아니라 식감에도 차별화를 꾀했다.

큐티파이 레드벨벳은 부드러운 초콜릿 코팅 케이크에 딸기와 크랜베리가 어우러졌고, 새콤달콤한 잼도 넣었다. 상큼하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최근 '쏸티엔'(酸咁)이라 불리며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 붉은색을 좋아하는 중국인 성향도 반영했다. 한국 연구소가 '초코파이정(情) 딸기'를 개발하면서 터득한 과일잼 노하우와 초콜릿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R&D의 의미를 살린 것도 특징이다.

초코파이 다크는 진한 초콜릿 맛을 좋아하는 베트남 소비자 입맛에 맞춰 빵 속에 카카오를 듬뿍 넣었다. 중국 연구소에서 '카카오파이'를 개발할 때 터득한 카카오빵 노하우와 한국 연구소의 마시멜로 기술을 접목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다크를 앞세워 3년 안에 베트남에서 초코파이를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오리온은 지난 1월 R&D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승준 연구소장을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연구기획팀과 글로벌 지원팀을 신설하고 연구전문직군 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인력을 늘리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9월부터 11월까지 매달 글로벌 R&D 기술 협의체인 '글로벌 하이라이트'와 '카테고리 TU(Technical University)'를 열어 식품 개발 기술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이승준 오리온 연구소장은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각 법인의 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파이를 시작으로 비스킷, 캔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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