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팩스, 코스피 출사표… "전자소재 고성장 기대"
테이팩스, 코스피 출사표… "전자소재 고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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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병섭 테이팩스 대표.(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그룹 계열사들과의 사업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OCA(광학용 투명 접착필름)와 2차전지 시장 수요가 확대되는 현재 시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와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해 코스피 시장 상장을 결정했습니다. 상장을 계기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해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첨단 전자소재와 식품포장용 랩(유니랩), 산업용 기능성 테이프 전문기업인 테이팩스 심병섭 대표이사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피 시장 상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성장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상장을 통해 소비재부터 전자소재까지 모두 아우르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각오다.

테이팩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유니랩과 점접착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산업용 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그룹 계열사 등과의 사업시너지를 통한 첨단 전자소재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전자소재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등 국내외 글로벌 전자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심 대표는 "테이팩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활동으로 국내 최고의 테이프 생산 기술력을 확보해 테이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2차전지용 테이프 양산을 시작으로 첨단 전자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소비재 사업부문은 다양한 종류의 랩과 기능성 테이프 생산을 담당하고, 전자소재 사업부문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소재 생산을 담당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테이팩스는 최근 뚜렷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20억원, 영업이익은 119억원, 당기순이익이 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70억원, 당기순이익은 47억원을 거뒀다.

테이팩스는 현재 첨단소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진입을 위해 글로벌 제조사와 중대형 2차전지용 테이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승인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곡면 패널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문이다. 곡면 패널 적용으로 OCA 필름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이팩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OCA 필름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 382~432억원을 구주매출대금(291억원)과 △차입금 상환(43억원) △신규시설투자(40억원) △기타 운영자금(6억9000만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테이팩스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66만주이고, 희망 공모가 배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이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25일 청약을 받아 내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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