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점찍은 바이오산업…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
최태원 회장이 점찍은 바이오산업…SK바이오텍, 세종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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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 SK바이오텍 세종공장 전경 (사진=SK바이오텍)

생산규모 2배 확대···2020년까지 80만리터급 증설 계획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바이오산업에 박차를 가한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SK바이오텍은 현재 대전 대덕단지에 16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이번 세종공장 증설로 생산 규모가 총 32만리터까지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세종공장은 약 1만㎡(3000평) 부지에 4층 높이로 들어서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연속반응 공정을 통해 당뇨와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내년에만 약 600억원의 매출이 세종공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SK바이오텍은 전망하고 있다.

저온연속반응 공정이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보내면서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양산화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고난도의 생산기술이다. SK바이오텍은 2007년 양산화에 성공, 2014년 미국 FDA에 세계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SK바이오텍은 앞으로 3년간 추가 증설을 진행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리터급으로 생산 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 증설은 글로벌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업계에서는 의약품 생산시장이 연 7%로 성장해 2020년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한하고 있다.

세종공장 준공으로 SK바이오텍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스워즈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과 판매 기지를 마련했다.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이 2020년 글로벌 톱10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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