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AXA' 출범, '1强 3中체제' 유지될까
'교보AXA' 출범, '1强 3中체제' 유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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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과정서 외형성장 없는 반면 2위권 급성장
AXA 공격적 성향불구 안정기 2년·방카 '걸림돌'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교보자보가 프랑스 최대 보험사인 AXA에 매각돼 교보AXA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으로 국내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향후 시장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교보AXA는 인수되는 과정에서 외형성장을 거의 못한 반면 2위사들이 급격히 성장하며 기존의 '1강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때문에, 이제 막 체제를 정비한 교보AXA의 동향에 온라인 자보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주목되는 것은 교보 AXA는 본격적인 영업을 나설 시기를 2년정도후로 보고 있다는 점과 내년 4월에 있을 방카채널 자동차보험개방이 1강체제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28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교보AXA는 지난 21일 주총을 개최, 회사명을 변경하고, 신임 대표이사로기 마르시아(Guy Marcillat, 49년생) 일본 AXA손해보험 회장을 선임했다.

교보AXA가 경영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 동안 교보AXA는 매각설이 흘러나오면서 외형적인 성장을 거의 못했다. 2001년 국내에 처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교보AXA는 독보적인 1위였다.
▲ 온라인 자동차보험 연도별 점유율 현황   © 서울파이낸스

2002년 제일, 대한등 중소형사들이 온라인 시장에 눈을 돌리고, 2003년 다음, 교원나라등 전업사가 2004년을 기점으로는 삼성화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손보사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지만 여전히 1위권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母 기업인 교보생명의 교보자보 매각설과 사업비 초과지출등 경영 적신호가 켜지면서 성장세가 주춤했다. 실제로, 2004년을 기준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추이를 살펴보면 52.4%를 차지하던 교보AXA의 점유율은 불과 3년만인 2006년 30%로 급락했다.

동기간 2003년에 진출한 온라인 전업사인 다음자보와 교원나라등은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했다. 다음자보는 월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면서 2006년을 기준으로 업계 2위권에, 교원나라는 3위에 각각 랭크됐다. 2006년 새롭게 진입한 현대하이카다이렉트 역시 돌풍을 일으키며 진입 1여년만에 업계 4위권으로 급부상했다.
▲  온라인 자동차보험 매출 현황   © 서울파이낸스


他 손보사들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시장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진출을 못하는 사이 온라인 전업사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한 셈이다.

결국, 교보AXA는 매출이 정체상태여서 1강 3중체제가 크게 위협받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체제를 정비한 교보AXA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예상되고 있다. AXA의 경우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에서도 공격적인 영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1강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자동차보험의 핵심인 보상조직이 오프라인사에 비해 부족한 타 온라인 전업사와 달리 교보자보는 대형사 못지 않는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 온라인 전업사 보상조직 현황    © 서울파이낸스

때문에, 그 동안 내실성장으로 보충된 체력을 바탕으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면 2위사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교보AXA의 동향을 주목하는 단계지만, 워낙 AXA라는 보험사 자체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는 회사라 치열한 영업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보AXA는 시장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조직의 슬림화등 국내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기간이 2년이라는 점과 이와 맞물려 내년 개방될 방카시장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 입장에서는 설계사 조직의 눈치를 보느라 방카개방에 대해 반대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이 개방되면 사업비나 수수료 문제등 오히려 유리한 입장이다.

교보자보 관계자는 "방카 시장이 개방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과 방카사이의 가격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오프라인사들까지 가세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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