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전문회사 상반기 순이익 8901억원···전년 比 7.3%↓
여신금융전문회사 상반기 순이익 8901억원···전년 比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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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상반기 여전사 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고유업무 이익 감소에 충당금 적립부담 증가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상반기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고금리 대출 등의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및 충당금 적립대상 확대로 대손비용이 증가한데다, 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할부금융사 21개사, 리스사 26개사, 신기술금융사 38개사 등 78개 여전사의 순익이 8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7.3%(696억원) 급감한 금액이다.

이상민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팀장은 "6월 말부터 금리 20% 이상 고금리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율을 30% 상향했고, 자산 건전성 분류상 연체월수 기준도 강화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여전사의 충당금 적립액은 2016년 6월 말 99조6000억원에서 2017년 6월 말 108조4000억원으로 8.8%가 늘어난 바 있다.

한편 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4.7% 감소한 것도 순이익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전사 조달비용은 전년대비 1% 수준인 119억원 감소했다. 가계와 기업대출 증가에 힘입어 이자수익은 6.5%(1378억원) 늘었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대손비용이 25.4% (1125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은 강화된 반면 수익성이 악화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여전사 총자산은 12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10.6%(12조원) 신장했다. 자산별로 보면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은 49조6000억원으로 11.3%(2조3000억원) 늘었다. 그외 자산은 가계·기업 대출 증가 등에 기인해 12.9%(8조6000억원) 늘어난 66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여전사 연체율은 2.07%로 지난해 동월 말에 견줘 0.04%p하락했다. 높을수록 위험한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16%로 전년 동월말 대비 0.02%p상승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충당금적립 기준 강화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순이익이 다소 줄어들었으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다만 시중 실세금리 상승,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추진 등의 영향으로 여전사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건전성 및 유동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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