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리스크 개인 3500억 매도…2320선 후퇴
코스피, 北리스크 개인 3500억 매도…232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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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8거래일 만에 하락 '650.89'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 개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자 코스피지수가 2320선으로 밀렸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8.04p(1.19%) 내린 2329.65로 장을 마감했다.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 전장대비 40.80p(1.73%) 떨어진 2316.89로 문을 연 지수는 외국인의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만회했으나 2320선에 그쳤다. 통상 코스피지수가 떨어질수록 급등하는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5.23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4.00% 올랐다.

이날 시장은 전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례 없는 강력한 압력을 가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크게 요동치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억원, 3165원가량 순매수했으나 개인 홀로 35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851억원, 1104억원 정도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 주가가 떨어졌다. 은행, 의료정밀, 통신은 2% 이상 빠졌고 의약품, 유통, 운수장비, 건설, 금융, 서비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운수창고, 종이목재, 증권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했다. SK는 3% 가까이 밀렸고 현대차 -2.10%, 네이버 -2.68%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포스코, 한국전력, LG화학, 삼성물산, 신한지주, 현대모비스, KB금융, 삼성생명, SK텔레콤도 출렁였다.

종목별로는 상승 125개, 하락 715개, 보합 30개로 집계됐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특징주로는 코스모신소재가 85억원 규모 신규시설 투자 결정에 1.74% 올랐고 엔씨소프트는 로열티 매출 증가 기대감에 3.91% 상승했다. 네이버는 이익 성장 둔화 전망에 2.68% 하락했고 진원생명과학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13.43%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대비 11.10p(1.68%) 밀린 650.89로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197억원, 155억원어치 사들였으나 개인은 366억원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코스닥신성장, 출판·매체복제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였다. 오락·문화, 반도체, 운송, 통신서비스, IT H/W, 제약, 기계·장비, 코스닥벤처기업, 정보기기는 2% 넘게 흔들렸고 화학, 금속,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제조, 금융, 유통, 인터넷, 기타제조, 비금속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마찬가지. 휴젤은 3.39% 빠졌고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CJ E&M, 코미팜, 포스코켐텍, SK머티리얼즈, 컴투스, GS홈쇼핑, 서울반도체, CJ오쇼핑도 우햐향 곡선을 그렸다. 이날 신라젠은 6.04% 강세였고 바이로메드와 로엔도 각각 3.89%, 2.36% 올랐다.

종목별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66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07개 종목은 떨어졌다. 4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징주로는 오르비텍이 원전 해체 사업 참여 기업 선정 소식에, 유니크는 현대차 수소차 핵심부품 독점 공급 소식에 각각 상한가였다.

GRT는 자회사의 574.87억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1.94% 상승했고 핸디소프트는 국내 최초 텐센트 클라우드 그룹웨어 공급 소식에 가격 상승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비덴트는 관리종목 해제에 17.07% 치솟았고 폭스브레인은 2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2.76%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오른 1133.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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