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뢰 확보'…민간 중심 '금융행정혁신위' 출범
'금융 신뢰 확보'…민간 중심 '금융행정혁신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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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윤석현 금융혁신위원장(왼쪽)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당국 개혁안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금융행정, 금융권 인사 및 업무관행 개선을 위한 민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금융권 행정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해 금융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금융위는 29일 학계·언론·소비자·업계 등의 민간인사 13인으로 구성된 '금융행정혁신위원회'(이하 금융혁신위) 1차 회의를 열었다. 위원장은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객원교수가 맡았다.

이날 개최된 제1차 회의에서 금융혁신위는 금융위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금융권 전반의 금융 행정과 관련한 4가지 주제(△금융행정의 투명성·책임성 제고방안 △인·허가 재량권 행사의 적정성 확보방안 △금융권 인사의 투명성·공정성 제고방안 △금융권 업무관행의 개선방안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격주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필요시 분과위원회를 둬 주제별 과제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설치된 조직혁신기획단(TF)을 통해 금융혁신위를 실무지원할 계획이다. 금융혁신위는 금융위·금감원 등 금융당국에 대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올 10월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 금융위원장에게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간 우리 금융당국과 금융권에는 소통 없이 앞서 나간 정부정책,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유지돼 온 비효율적이고 불투명한 행정절차, 그리고 국민들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 등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소비자인 국민들에게 전가돼 왔으며 우리 금융부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자신들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하기 위해 비판적인 외부전문가로 이루어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권고안을 받으려는 금융당국의 시도는 용기 있고 현명한 모습"이라며 "권고안이 집행하기 어려울 수 있고, 행정적으로 귀찮은 대안일 수도 있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권고안을 바라봐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제3자의 새로운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금융의 미래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금융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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